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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공간

[명언+'찐' 이야기] 시간에 대하여

by 지식늘다 2024. 8. 1.
오늘의 명언
찰스 딕킨스

출처: 네이버 백과

 "우리 인생의 각 순간은 과거가 되고, 미래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간이다."_찰스 딕킨스

 "Each moment of our lives becomes the past and shapes the future."

 

 시간에 관한 명언을 남긴 분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그중에서 이 분의 명언을 가져온 이유는 제 개인적인 이유가 더 큽니다. 제가 평소 마음에 새겼던 것 중 하나가 어제의 하루는 오늘의 하루가 될 수 없듯, 오늘의 하루는 내일의 하루가 될 수 없다,라는 문장입니다.

 이유는, 온전한 하루를 무의미한 일상으로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일함과 게으름이 어느 순간 하루를 지배하면 그 하루가 내일이 되고 그 다음이 되더군요. 이것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지 그렇지 않은지 인지 능력까지 상실시켜 버립니다.

 그래서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문장입니다. 이 문장과 굉장히 관련성이 깊어서 위의 명언을 가져 와 봤습니다.

 그럼, 찰스 딕킨스에 대해 간략하게 얘기해 보겠습니다. 그는 영국의 소설가로 금전 관념이 부족한 부친 밑에서 극심한 빈곤을 겪었으며,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12세부터 공장에서 일을 하였습니다. 이후부터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환으로, 법원의 속기사, 신문사의 통신원까지 다양한 일을 하였습니다. 게다가 신문사 통신원 일을 하면서 풍속의 견문 스케치를 모아 단편소품집 <보즈의 스케치>(1836년)(그의 필명: 보즈)를 출판하면서 문학가로서 출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듬해인 1837년 전작의 확대판인 <피크위크 페이퍼스>를 완결했으며, <올리버 트위스트>(1838년)때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작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얻었습니다. 이후에는 <니콜라스 니클비>(1838~1839년), <골동품 상점>(1840~1841년), <크리스마스 캐럴>(1843년), <바나비 러지>(1841년), <돔비와 아들>(1846~1848년)등 중·장편을 발표했습니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그가 몸소 체험하여 알게 된 사회 밑바닥의 생활상과 그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세상의 모순과 부정을 지적하는 동시에 유머를 섞어 비판했습니다.

 작품 <데이비드 코퍼필드>(1850년)를 쓸 무렵엔 그의 작품 경향이 조금씩 변하여, 한 인물의 성장과 체험을 중심으로 쓴 것에서 많은 인물들을 등장시켜 사회의 여러 계층을 폭넓게 바라보는 '파노라마적 사회소설'로 변하였습니다. 이후에도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건강상태가 나빠졌고 부인 캐서린과 별거를 하는 등 정신적인 고통도 겹쳐 추리소설풍의 <에드윈 드루드>를 미완성으로 남긴 채 1870년에 뇌내출혈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사후에 각국어로 번역되어 셰익스피어 못지않은 명성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의 일대기를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시간'에 관련한 짧은 이야기 하나 들려 드리겠습니다.

 한 시골마을에 어린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소년에게는 위로 두 명의 형들과 아래로 남동생이 있었습니다. 집안 형편은 그리 넉넉하지 못해서 부모가 조부모를 모셔가며 맞벌이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느 날, 부모가 소년을 불렀습니다.

 "네 큰형이 서울로 상경해서 대학을 가야한다는구나. 집안 형편이 좋지 않으니 둘째와 함께 공장에 취직해서 집안 살림 좀 보태거라."

 소년은 집 안 형편을 잘 알고 있기에 부모 앞에서 자신의 소망이 담긴 의견을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시무룩해진 표정으로 나온 소년을 둘째가 뒷마당으로 따로 불렀습니다.

 "너무 의기소침할 필요 없어. 생각해 보면 공장에 다니는 것도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닌 것 같으니."

 둘째는 소년의 등을 토닥였습니다. 소년은 그런 둘째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습니다. 자신이 알기론 둘째 형도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꿈 많은 소년임을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습니다.

 "형, 형은 불만없어?"

 소년이 둘째를 가만히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불만? 글쎄. 가져봐야 무슨 소용이 있니. 안되면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가야지!"

 소년은 둘째의 말을 끝으로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자신도 둘째처럼 막막한 현실에 그저 순응하며 살아야 하는 것처럼 느껴졌으니까요.

 한 달이 지났을 무렵, 소년은 공장에서 자신과 형편이 비슷한 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가난한 외부모와 단 둘이 사는 친구였습니다. 소년은 그 친구와 함께 일하면서 그 친구의 생활을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그 친구는 하루를 허투루 쓰지 않고 매일 성실히 일하고 쉬는 시간이 되면 책을 끊임없이 보는 친구였습니다. 소년은 궁금했습니다.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보는 거야?"

 "어? 이 거? 책. 소년이 자신의 꿈을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 나가는 책이야."

 "그래? 재미있어?"

 "응. 난 여러 번 봤으니까 너한테 빌려줄게."

 친구는 소년에게 책을 건넸습니다. 그 책을 받아 든 소년은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틈틈이 책을 읽었습니다. 다 읽은 소년은 책 속 주인공이 마치 자신처럼 느껴졌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한줄기 빛이 자신에게 쏟아져 내리는 것 같아서 흥분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소년은 마을에 있는 공공 도서관에서 여러 책을 대여해 틈틈이 읽어 나갔습니다. 단 하루도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심지어 늦은 밤까지 읽었습니다.

 어느덧 10년이 흘렀습니다. 성인이 된 소년은 공장에서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집에 일정 금액을 보내고 남은 금액을 가지고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소년은 서울 한 골목 어귀에 위치한 한 허름한 고시원을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야간대학을 다녔습니다. 틈내서 책을 읽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수 년이 지났습니다. 소년은 야간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스카우트한 회사도 생겼습니다. 소년은 어릴 적 꾸었던 꿈을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꿈꿨던 꿈에 성큼 다가선 것 같아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소년의 표정은 세상을 다 가진 듯했습니다. 한결같이 옆에서 지켜본 소년의 가족도 그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그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각자의 몫에 달려 있습니다. 그 몫에는 각자의 마음가짐과 태도, 의지가 반영됩니다. 가장 공정한 시간, 그 시간을 움켜쥔 자가 자신의 인생을 가장 가치있게 살았다고 볼 수 있겠죠. 여러 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무단 전재 및 복제는 사양합니다. 다만, 읽고 난 뒤 다양한 생각, 감정, 공감은 겸허히 수용하고 표현까지 해 주신다면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