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명언
조지 버나드 쇼
"우리가 실패로부터 배운다면, 그 실패는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 _ 조지 버나드 쇼
"If we learn from failure, that failure is never meaningless."
1856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버나드 쇼라는 필명으로 극작가, 평론가, 웅변가이자 정치 운동가로서 활동하였습니다. 대표적 작품으로 <사람과 초인>(1902), <피그말리온>(1913), <세인트 존>(1923)을 들 수 있으며 60편 이상의 희곡을 집필했습니다. 현대 사회의 풍자와 역사적 우의를 모두 아우르는 그의 작품은 당시 대표적 극작가가 되었고, 이후 19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사망 후, 그의 묘비명엔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으로 번역을 하자면 "오래 살다 보면 이런 일이 생길 줄 내가 알았지."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아티스트 카쉬는 전기 작가로 유명한 리온 아델을 만나 버나드 쇼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리온 아델은 " 버나드 쇼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가진 매력으로 상대방 역시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죠."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버나드 쇼는 카쉬에게 "당신이 사진을 잘 찍을 수는 있겠지만, 며칠 전 내가 본 사진만큼 나올지는 모르겠군요."라며 촬영 내내 연기하는 포즈를 취하며 말했습니다.
그의 인생에 대해 단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생애 전반을 관통하는 한 가지는 가난과 낮은 학벌이었음에도 음악을 배우고, 그림을 그리며, 소설을 썼다는 점. 그뿐만 아니라, 1879년부터 83년까지 5편의 소설을 써서 출판사에 투고했으나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로 비평가로서, 극작가로서 정치 운동가로서 삶을 꾸준히 살아왔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즉, 실패한 인생 속에서도 배우고 다시 무언가를 하려는 열정, 끈기 등이 남달랐다는 점이었습니다.
'오늘의 명언'은 그의 삶을 통해 오롯이 나온 결과이고, 우리 삶의 의미를 더할 수 있는 훌륭한 지침이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그럼 그의 명언을 가슴에 새기며 이야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군대를 갓 제대한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제대 후, 부모가 최근에 개업한 식당에 갔습니다. 점심때라서 그곳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남자는 부모에게 짧게 인사하고 눈치껏 식당 일을 도왔습니다. 그렇게 3개월 동안 부모 일을 도우면서 복학을 했습니다.
공대생이었던 남자는 학교를 다니면서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과 선택은 성적에 맞춰서 입학했던 것이고 솔직히 적성하고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그림'에 대해 배우기로 결심했습니다. 남자는 수소문 끝에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만화가의 문하생이 되었습니다.
3년이 흘렀습니다. 때마침 만화 공모전이 열렸고 6개월을 준비한 후, 공모전에 참여했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거렸습니다. 살짝 기대도 했었습니다. 결과 발표 날, 남자는 평소하고는 다른 심장 소리를 들으며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깊은 한숨이 터져 나왔습니다. 6개월 동안 고생한 나날들이 머릿속에서 회차별로 지나갔습니다. 그날 저녁, 남자는 강소주를 마시며 내일 다시 시작해 보자,라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번 공모전에 참여했고 매번 떨어졌습니다. 심리적 압박감과 허탈감, 자괴감이 남자를 괴롭혔습니다. 부모 뵐 면목조차 없었습니다. 남자는 한강 다리 위로 찾아갔습니다. 강바람이 심하게 불었고 물살은 거셌습니다.
'딱 죽기 좋은 날이네.'
남자는 낡은 운동화를 벗고 꽤 높은 난간을 잡고 올라갔습니다. 비틀비틀 중심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찰나, 누군가가 남자의 윗옷 뒤쪽을 꽉 잡고 끌어당겼습니다. 남자는 아, 하는 짧은 탄성을 내지르면서 동시에 뒤로 떨어졌습니다. 잠시 후, 질끈 감았던 눈을 뜬 남자 위로 어떤 노인이 한심하다는 듯 남자를 쳐다보았습니다. 노인은 혀를 끌끌 차면서 한 마디 툭 내뱉고 가던 길을 다시 갔습니다.
"쯧쯧, 죽을 용기로 어떻게든 살아보는 게 낫지 않겠나."
남자의 눈가엔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떨어진 자리에서 일어난 남자는 노인의 뒷모습을 말없이 쳐다보았습니다. 그날 저녁, 친구를 만난 남자는 자신의 하루를 고백했습니다. 친구는 내심 놀랐지만, 티 내지 않고 묵묵히 그의 얘기를 들어주며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 이후로 한 달 동안 친구는 매일 찾아와 그의 곁에 있어주었습니다. 한 달이 지나갈 무렵, 친구는 3D 관련 서적 한 권을 벽보고 누워있는 남자의 머리맡으로 쓱 밀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갔습니다. 그동안 친구에게 내심 미안했던 남자는 잠자는 척 연기를 했습니다. 문을 닫은 소리가 들리자, 천근만근 같았던 제 몸을 일으켜 머리맡에 있던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책의 표지에 파란 메모지 한 장이 붙어 있었습니다.
'꼭 만화가 되는 길이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게 아니니 잘 생각해 봐.'
남자는 긴 숙고 끝에 메모지를 떼어 자신의 책상이 위치한 벽에 붙였습니다. 그리고 그 책을 펼쳐서 공부했습니다. 세 번을 정독한 끝에 네 번째에선 직접 펜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몇 번이나 실습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남자는 대기업에 입사했습니다. 물론 긴 독학의 결과였습니다. 한때 공모전의 실패로 자신이 그림 그리는 소질이 없단 생각에 삶을 포기하려 했던 그날을 전환점으로 친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실패 속에서 열망과 노력을 다시 끌어내어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낸 뜻깊은 성취였습니다.
남자는 그 이후로도 승승장구했습니다.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입니다. 곧 추석이 다가옵니다. 이번 추석 기간은 꽤 길더군요. 행복한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건강도 유의하시고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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